코스피, 대외 변수 부담에도 2140선 사수…외국인의 '힘'

입력 2015-04-20 15:22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그리스와 중국발(發) 대외 변수 부담에도 2140선 사수에 성공했다. 장 내내 투자 주체들의 매매 공방이 팽팽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겨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1포인트(0.15%) 오른 2146.71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기록한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데 이어 2140선에도 안착했다.

앞서 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재점화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중국 증시 규제 소식에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우산신탁(umbrella trust)'을 이용한 마진 거래를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증권당국이 증시 과열 단속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 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같은 여파에 이날 2120선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오후 들어 보합권까지 낙폭을 만회한 코스피는 2140선 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51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313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31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을 거들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이 순매도로 전체 131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운수창고가 오른 반면 전기가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음식료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와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였다.

LG화학이 1분기 호실적 소식에 8% 넘게 뛰었다. 보루네오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10% 급등했고, 페이퍼코리아는 토지자산 매각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상장폐지를 면한 남광토건은 주시 거래 재개 첫날 4% 약세였다.

전 거래일 7년여만에 700선 고지를 밟은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706.9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5억원, 48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개인이 12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총 상위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2% 약세였고, 메디톡스와 내츄럴엔도텍도 각각 2%, 6% 떨어졌다. 반면 CJ오쇼핑이 5% 강세였고, 산성앨엔에스와 바이로메드는 7% 안팎으로 급등했다.

OCI머티리얼즈가 1분기 깜짝 호실적에 4% 강세였고, STS반도체도 실적 호조 소식에 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42%) 오른 1079.2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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